2012.05.30, 중앙일보

KAIST(한국과학기술원)의 ‘바이오 및 뇌공학과’는 융합연구를 위해 2002년에 만들어진 학과다. 의학·약학·바이오공학·생명공학·물리학·전기전자공학·컴퓨터공학·기계공학 등 다양한 전공 분야에서 교수들이 융합 전공의 글로벌 경쟁력과 융합 연구의 성과를 높이기 위한 맞춤형 수업과 연구들을 진행하고 있다.

주 전공이 다른 19명의 교수들이 학과·학문 간 경계를 허문 융합교육을 지향한다. 광학과 나노공학, 생명공학을 기반으로 현재까지 융합분야를 개척해가고 있다.

▷고출력 테라헤르츠파 발생기 ▷단백질 분해조절 효소 정보를 담은 바이오마커 발굴 시스템 ▷나노선 기반 세포내시경 기술 ▷극초단파 레이저빔을 이용해 약물을 원하는 부위에 안전하게 투입하는 기술 등의 개발 성과를 이뤘다.

KAIST는 융합연구를 위한 대표 과목으로 ‘복잡계 네트워크의 분석과 응용’ 과목을 2009년 개설했다. 전산과, 물리과, 바이오 및 뇌공학과, 문화기술대학원 소속 교수 5명이 공동으로 진행한다. 복잡계 네트워크 이론의 기초와, 사회학·물리학·생명공학·전산학 분야에 적용되는 복잡계 네트워크의 활용 사례를 가르친다. 전산·물리·생명과학,전기전자 그리고 바이오및뇌공학과 등 다양한 학과의 학부생들이 과목을 수강하고 있다.

특히 2010년엔 총 8개의 ‘KAIST 연구원(KI)’을 설립하고, 지난해 연구원 입주를 위한 KI빌딩을 완공했다. KI 연구원에서는 바이오융합·IT융합·복합시스템설계·엔터테인먼트공학·나노융합·청정에너지·미래도시·광기술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주제로 최첨단 융합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백경욱 KAIST 연구원장은 “KI 연구원에선 다양한 전공을 가진 교수와 연구원들이 학문 간 장벽을 넘어 자유로운 의견 교환과 활발한 아이디어 교류로 융합·복합 분야를 개척하면서 연구 실적들을 쏟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다양한 학문을 아우르는 창의적 융합연구로 융합·복합 분야에서 새로운 연구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KAIST는 2009년에 EEWS(Energy·Environment·Water·Sustainability) 대학원을 신설했다. 인류가 직면한 에너지,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학제적인 융합연구를 시도하기 위해서다. 강정구 EEWS대학원장은 “21세기의 지구촌 문제인 에너지·환경·물·지속가능성 등을 해결하기 위해 대학원을 설립했다”며 배경을 소개했다. “융합 연구를 통해 새로운 연구 영역을 개척하는 한편 세계적인 연구 기관, 기업들과 함께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학문 연구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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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