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11]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과학 뉴스에..." / 관련기사: [조선비즈][굿모닝충청][대전일보] / 관련자료: Nature Photonics 7, 454 (2013)
2014.09.03 09:09
2013.12.11 조선비즈
세번째 도전 끝에 우주로 향한 나로호(KSLV-1) 발사가 올해 가장 화제를 모은 과학기술 뉴스로 선정됐다.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곡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TV와 재미 한국인 과학자가 개발한 사람의 머릿속을 훤히 볼 수 있는 투명기술도 올해 눈길을 끈 과학기술 뉴스에 올랐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11일 국내 과학 기술인과 국민 5437명을 상대로 올 한해 가장 기억에 남는 10대 과학기술 뉴스를 선정해 발표했다.
10대 뉴스 중 가장 많은 표를 얻는 뉴스는 나로호 3차 발사로 집계됐다. 한국과 러시아가 공동 개발한 나로호는 2010년과 2011년 두차례 발사됐지만 발사체 결함으로 끝내 성공하지 못했다. 올해 1월 30일 이뤄진 세번째 도전에서 100㎏급 나로과학위성을 고도 302㎞의 지구궤도에 올려놓는데 성공하면서 오랜 숙원을 이뤘다. 과총은 나로호가 발사에 성공하면서 한국은 발사장과 위성, 발사체 기술 등 우주강국이 필요한 3대 요소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두번째로 화제를 모은 과학기술 뉴스는 LG전자가 올초 발표한 곡면OLED TV 개발 소식이 선정됐다. OLED TV분야는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서로 기술력을 앞다퉈 선보이면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LG전자는 삼성전자보다 한발짝 앞서 곡면 OLED TV를 시장에 선보이며 기술력을 뽐냈다.
스탠퍼드대 생물공학과 정광훈(34) 박사와 칼 다이서로스(Deisseroth) 교수 연구진이 생쥐의 뇌를 투명하게 만들고 그 안에 있는 신경세포의 3차원 연결망을 하나하나 볼 수 있는 기술도 올해 과학기술 뉴스에 선정됐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원인 모를 정신 질환이나 치매를 앓다가 사망한 사람의 뇌 신경세포 연결망 어느 곳에 문제가 생겼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연구진이 암세포가 인체 내 다른 조직으로 퍼져 나가는 것을 막는 획기적 신물질을 개발한 소식도 4위에 올랐다. 김성훈 서울대 약대 교수팀은 효소 단백질 ‘KSR’의 기능을 차단하는 물질이 폐암과 유방암 전이를 완벽하게 막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KSR은 세포막에서 특정 단백질과 결합하고, 다른 단백질이 달라 붙으면서 암 전이를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5위는 불량 부품 사용과 납품 비리로 신뢰가 추락한 원전 문제가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짝퉁 시험성적서로 납품된 불량부품이 국내 원전에 다량 납품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촉발된 원전 문제는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조사가 끝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1·2호기 운전이 중단되면서 올 여름철 전력 예비율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전력난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 박용근 카이스트(KAIST) 물리학과 교수팀과 조용훈 교수팀이 종전 렌즈보다 3배 더 뚜렷한 슈퍼 렌즈를 개발한 소식과 미국 일리노이대 송영민 박사와 존 로저스 교수팀이 곤충 눈을 본따 개발한 일반 카메라 렌즈보다 시야가 3배 넓은 곤충눈 카메라가 각각 6~7위에 올랐다.
또 나노분야의 최고 석학으로 불리는 김필립 미국 컬럼비아대 물리학과 교수팀이 물리학계 37년 난제인 호프스타터 나비를 나노 소재인 그래핀으로 구현한 실험 소식과 미래창조과학부의 출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가 해외 개발도상국을 상대로 인력과 연구장비를 지원하는 과학기술 공적개발원조(ODA)가 10대 뉴스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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